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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발생률 평균 0회…콘시주맙 3상 기대 충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노보노디스크가 개발중인 혈우병 치료제 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출혈 발생률 평균 0회를 기록하며 상용화에 다가섰다.특히 2020년 혈전 발생 문제로 임상시험에 차질을 빚었지만 재개된 임상에선 관련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도 털어냈다.일본 나고야 대학병원 타다시 마츠시타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우병에 대한 콘시주맙 투약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6455).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 상용화에 근접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의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데 부족한 응고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B 형태로 나뉜다.콘시주맙은 모든 유형 혈우병에 적용 가능한 항조직인자 경로 억제제 단일클론 항체다.Explorer7 임상은 혈우병 A 또는 B 환자를 1:2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24주 동안 예방요법을 받지 않거나(그룹 1), 32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게 나눈 후(그룹 2), 나머지 인원을 비무작위로 24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도록 했다(그룹 3, 4).임상에는 과거 혈전증으로 임상을 중단했던 세 명중 한명을 포함시켰다.콘시주맙 치료는 체중 kg당 1.0mg의 부하 용량으로 재개됐고, 4주차에 측정된 콘시주맙 혈장 농도에 기반해 매일 kg당 0.2mg까지 용량을 조정했다.등록된 환자 133명 중 19명은 그룹 1에, 33명은 그룹 2에 배정됐다. 나머지 81명은 그룹 3과 4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예방 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 1의 추정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11.8회였지만 콘시주맙을 투약한 그룹 2는 1.7회에 그쳐 86%의 위험도 감소가 보고됐다.콘시주맙을 투여받은 그룹 2~4의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0회에 수렴했다.이번 임상에선 콘시주맙 치료를 재개한 후에도 혈전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혈장 농도는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연구진은 "콘시주맙 사용한 혈우병 A 또는 B 환자는 예방요법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출혈율이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9-01 12:01:17학술

"혈우병약 급여 확대 계기 맞춤형 치료 자리잡을 것"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에서 8인자 제제 에 대한 급여 확대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 생각된다. 보다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개별 모니터링을 활용한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혈우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8번 혈액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 환자가 약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혈우병과 관련한 신규 치료제가 등장하고 급여가 확장됐지만 만성질환처럼 치료제를 꾸준히 맞아야 하는 특성상 급여 기준에 한계는 분명했던 상황.임상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의 예방 요법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응고인자 제제의 급여 기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이유다.하지만 올해 8월 마침내 치료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혈우병에서 강조되는 환자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고 있던 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소아 환자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현재 혈우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혈우병 증상인 출혈을 막고 지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유지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 혹은 지혈 제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고, 개인마다 다른 출혈 표현형, 관절상태, 약동학적 특징, 선호도 등에 따라 개별화 및 맞춤치료가 돼야한다.이에 대해 블란쳇 박사는 "낙상이나 사고로 인한 큰 트라우마가 없었다는 전제하에 관절출혈은 보통 생후 18개월 차에 일어나게 된다"며 "관절출혈이 반복되면 해당 관절은 염증이 심해지고, 연골 및 뼈 손상이 함께 일어나 관절염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019년도에 혈우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며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은 통증뿐 아니라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치료제들을 적극 활용해 일상에서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즉, 관절출혈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제로 예방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한국 급여기준 확대 고용량 사용 고무적 변화"큰 틀에서 혈우병 치료제는 표준 반감기 제제, 반감긴 연장제제, 비 혈액응고인자 제제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다.한국의 경우 표준 반감기 제제 외에 반감기 연장제제가 출시돼 있었지만 기존의 제한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중증도나 중증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환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요법 용량의 사용이 가능해졌다.확대된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인 국내 혈우병 A 환자들이 8인자 제제로 예방요법 시 허가 범위 내에서 요양급여 인정 기준 용량 대비 최대 2배까지 투여 용량 증대되는 변화를 가져왔다.가령 표준 반감기 제제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인 IU를 기준으로 했을 때 kg당 20에서 30IU 를 사용한다면, 이달부터 한국에서는(표준 반감기 제제인 애드베이트의 경우) 최대 40IU까지 사용할 수 있고, 반감기 연장 제제인 애디노베이트의 경우 성인 기준 50IU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블란쳇 박사는 "현재의 예방요법은 출혈을 막기 위해 응고인자 활성도 목표 기준을 과거 1% 유지에서 3~5% 정도로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이 난 상태다"며 "응고인자 활성도 반감기 연장제제를 허가 기준 예방적 투여 용량으로 주 2회 투여하면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급여 변화로 한국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는 평가.그는 "한국에서 이뤄진 8인자 제제 급여 확대는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생각된다"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출혈을 포함한 모든 출혈을 최대한 줄인다면 혈우병 환자들도 일반인 못지않은 관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더욱 강조되는 부분이 개인 맞춤형 치료다. 동일한 중증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개별 특성에 따라 치료제 사용 시 반감기가 3~4배 정도 차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블란쳇 박사는 "다학제적인 팀들이 개별 환자의 수준에 맞춰서 적절한 치료를 맞춤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별 환자들의 응고인자 활성도를 모니터링하고 인구 기반 PK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치료 시행이 가능하도록 사용하는 다케다의  마이피케이핏과 같은 프로그램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고 전했다.결국 환자 개별 모니터링을 통한 맞춤형 진료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혈우병 치료제의 급여 환경 변화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그는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PK 개별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들의 연령, 출혈력 등에 따라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블란쳇 박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각 치료제가 가진 장단점과 위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블란쳇 박사는 "기존 8인자 제제들은 혈중 8인자의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 측정이 가능하나, 비 응고인자 제제의 경우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8인자 수치가 유지되는지 측정이 어렵다"며 "캐나다의 경우 8인자 제제를 사용해야 맞춤형 예방요법에서 충분한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8인자 제제를 일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만큼 환자들이 적합한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하는 적절한 소통과 투약 순응도가 중요하다"며 "약물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삶의 질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최대한 혈우병 환자들이 평범한 아이들 못지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8-30 05:30:00제약·바이오

논란 많던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마침내 결론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면역억제제나 항암제 등을 사용할때 B형 간염 재활성화를 막기 위해 활용하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효과와 안전성, 투여 시기와 기간 등을 놓고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이뤄진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를 통해 마침내 결론이 나온 셈이다.B형 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최적 기간을 규명한 연구가 나왔다.오는 7월 1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B형 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현재 B형 간염은 치료제의 발달로 인해 바이러스를 거의 완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면역억제제나 항암제 등을 사용할 경우 완치된 환자라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재활성화를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나 항암제를 써야 하는 B형 간염 완치 환자에게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을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을 두고도 아직까지 논란이 많은 상태다.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6개월이나 12개월 동안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반면 일부 지침에서는 효과와 안전성이 부족한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을 권장하고 있는 이유다.또한 대체적으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투여 기간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서울대 의과대학 김윤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기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예방 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또한 얼마나 투여해야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B형 간염이 완치된 후 리툭시맙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90명을 투여 기간별, 요법별로 무작위 배정해 그 효과를 분석했다.그 결과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요법은 분명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투여군 중에서 B형 간염이 재발한 환자가 최대 6%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러한 효과는 얼마나 약을 먹어야 나타나는 것일까. 연구진은 오히려 이 부분에 집중했다. 현재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6개월, 12개월, 18개월 등 투여 기간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단 ITT(Intention to treat) 분석시 B형 간염 재활성화는 6개월군에서 43명 중 1명(2.3%)가 나타났다. 또한 12개월 그룹에서는 41명 중 2명(4.9%)가 발생했다. 각각 중앙값은 13.3개월과 13.7개월이었다.ITT 분석은 무작위 배정을 한 상태 그대로 대조군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분석법이다.연구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PP(Per protocol) 분석에서도 경향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B형 간염 재활성 비율을 보자 6개월군에서 18명 중 1명(5.6%), 12개월 그룹에서 13명 중 1명(7.7%)으로 집계된 것. 각각 중앙값은 13.3개월과 9.7개월이었다.PP 분석을 진행한 배경은 중도 탈락자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 2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무작위 배정된 환자 중 3명이 리툭시맘 요법 자체를 포기했고 3명은 예방적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기 전에 연구 동의를 철회했다.또한 33명의 환자가 추적 관찰에서 제외됐고 16명의 환자가 중간에 동의를 철회했으며 4명의 환자가 사망했다.B형 간염 재활성화의 누적 발생률은 ITT 분석과 PP 분석에서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각각 P=0.502 및 0.795). 이상 반응 발생률 또한 마찬가지로 두 그룹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각각 P=0.193 및 0.999).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리툭시맙 기반 화학 요법 완료 후 예방적 항바이러스제의 투여가 효과적이며 특히 6개월간의 투여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다기관, 무작위 연구"라며 "B형 간염 완치자의 재활성화를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접근법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2 05:30:00학술

스타틴 요법 반전…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 저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뇌혈관 질환 발행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처방하는 스타틴 요법이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기대한 것에 비해 사망률 감소 등과 연관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는 현재 표준 요법은 물론 처방 가이드라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는 스타틴 예방 요법이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스타틴 에방 요법과 심뇌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2.0134).현재 학계는 물론 임상 현장에서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저하 요법 중 하나로 스타틴 예방 요법을 활용하고 있다.LDL 콜레스테롤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스타틴을 통해 이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식이다.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등 학회의 처방 가이드라인에서도 이같은 예방적 스타틴 요법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사실상 현재 전 세계적인 표준요법인 셈이다.하지만 아일랜드 RCSI 의과대학 수잔(Susan M Smit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러한 정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스타틴이 이러한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심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스타틴의 효능을 분석한 21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해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는 스타틴 요법의 효용성을 집중 분석했다.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한 스타틴 요법을 지속했을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불과 0.8%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강력한 예방 효과를 기대했던 심근 경색의 경우도 불과 1.3% 사망률을 줄이는데 그쳤다. 마찬가지로 뇌졸중도 사망률 감소 효과는 0.4%에 불과했다.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LDL 콜레스테롤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스타틴 요법에 대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과거 의학자들이 생각했던 것 만큼 스타틴의 예방 효과가 강력하지 않으며 일부 질환에 대해서는 연관성 자체도 희박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수잔 교수는 "과거 연구 대부분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가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것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스타틴을 처방해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에도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가이드라인이나 지침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03-15 12:15:55학술

프레비미스 급여 적용 1년…치료 패러다임 변화 이끄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예방약 프레비미스(성분명 레테르모비르)가 급여 적용 1년이 지나며 치료 패턴의 변화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급여권으로 진입한 상황에서 과거 감염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선제 치료법에서 프레비미스를 이용한 예방 치료법으로 전환이 감지되고 잇는 것. 프레비미스 제품사진.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프레비미스가 급여 적용 1년만에 임상 현장의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비미스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지난 해 출시 후 같은 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여에 진입한 약물. 당시 국내 출시에 앞서 해외 학회들이 앞다퉈 가이드라인 변경을 선제적으로 실시했던 만큼 실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치료제였다. 가장 큰 특징은 그간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술 이후 이식환자의 10%에서 많게는 50%까지 CMV가 재활성화 되는 상황에서 '선제치료법(Pre-emptive)'에만 의존하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CMV가 재활성화되면 폐렴, 간염, 심근염, 위장염, 뇌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고, 이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CMV 폐렴의 경우엔 사망률이 84.6%에 이르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임상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였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는 "인구 고령화 때문에 혈액암 자체가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세포이식에 대한 성적이 점점 개선되고 이전보다 덜 위험한 치료로 인식되면서 시행하는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고 교수는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는 20~30%정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감염이기 때문에 적은 수는 아니다"며 "그간은 예방 약제가 없었기 때문에 감염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이 독성이 있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진료 형태였다"고 밝혔다. 즉, 혈액암 치료의 경우 새로운 신약이 계속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해서는 감염 이슈에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 이러한 현장의 고민은 예방 요법을 강조하며 등장한 프레비미스가 임상 현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기도 하다. 프레비미스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거대세포바이러스(CMV)-혈청양성(R+) 환자에서 CMV 감염 및 질환의 예방' 용도로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 앞서 허가를 받았던 해외의 경우 이미 치료 지침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던 상태. 국제 표준 지침으로 활용되는 'NCCN(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은 2019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CMV 혈청양성에 해당하는 동종 이형 조혈모세포이식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적 예방 요법을 시행할 것을 우선 권고했다. 여기서 프레비미스를 유일한 예방 약제로 추천한 것이다. 또 2021년 5월 업데이트된 영국 NICE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수술이 적합한 골수종 환자의 조혈모세포 이식 후 CMV 관련 질환 예방 1차 약제로 프레비미스를 권고했다. CMV 재활성화 및 질환에 대한 2020년 NCCN 가이드라인 국내 역시 이미 프레비미스가 급여권에 진입한 상황에서 해외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감염 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선제적으로 예방약제를 사용하는 형태로 치료 전략이 전환됐다는 게 현장의 의견. 대한혈액학회 윤성수 회장(서울의대)은 "CMV 혈중 농도가 임계치에 이른 후에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현행 선제 치료법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더불어 고위험 환자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약물 치료옵션이라는 점에서 프레비미스에 대한 치료 현장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영일 교수는 "현재 CMV 고위험군 환자를 검사하고 양성인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있지만 국내는 70~80% 이상이 양성이기 때문에 대다수가 해당된다"며 "환자에게 급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감염 고위험 수혜자들에게는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임상현장의 평가는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선제요법 대비 높은 CMV 예방 효과로도 확인되는 모습이다. 미국 1개 의료기관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100일 내 프레비미스의 CMV 재활성화율은 20%, 누적 CMV 감염률은 4%로 각각 72%, 59%를 나타낸 선제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CMV 재활성화율과 누적 CMV 감염률이 확인됐다. 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 8개 의료기관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685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프레비미스 예방요법을 시행한 환자군은 미시행군 대비 이식 후 180일까지 누적 CMV 감염률을 낮추고 전체 생존률은 유의하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프레비미스가 급여권에 들어왔음에도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는 아쉬운 영역도 존재하는 상황. 고 교수는 CMV를 포함한 감염 영역 외에도 숙주 반응에 대한 치료제의 역할 확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레비미스가 출시 된지 얼마 안 돼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하는 면은 있지만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돌파감염에 따른 미충족 수요는 남아있다고 본다"며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감염 못지않게 숙주 반응 이슈가 잇는데 아직 신약이 보험 적용이 잘 되지 않아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1-09-27 05:45:55제약·바이오

JW중외 혈우병약 헴리브라 '삭감' 논란에 두 손 묶인 의료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혈우병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부터 환자 보호자들까지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단단히 뿔이 났다. 올해 2월부터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 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에 대한 급여 기준이 확대됐지만 의학적 증거 부족으로 연이어 삭감 결정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환자들은 청와대 청원에서부터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심평원 본원에까지 와서 삭감 철회를 촉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심평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삭감을 당한 대형병원 교수는 헴리브라를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히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의사와 환자, 보호자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은 병원 측에서 제시한 입증 자료 부족하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관용요법(Immune Tolerance Induction, ITI)을 대신해 헴리브라가 우선시 돼야 할 의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논문 내고 심사위원 직접 만났지만 결국 불인정" 앞서 지난 9일 심평원은 이례적으로 헴리브라 투약 사례 4건의 급여 여부를 심의한 중앙심사조정위원회(이하 중심조)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한 결과는 '불인정' 곧 삭감을 뜻한다.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 제품사진이다. 투약사례 4건 중 3건이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례로 삭감액은 수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만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경우 ▲항체역가가 5BU/mL 이상의 이력이 있는 경우 ▲최근 24주간 투여했거나 또는 ITI에 실패한 경우 '최대 24주간 급여 인정'이라는 기준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올해 2월에는 만 12세 미만도 투여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다만, 단서로 ▲ITI에 실패한 경우 ▲ITI 요양급여에 관한 기준에 의한 ITI 대상자 기준에 부합되나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ITI 성공 후 항체가 재 출현한 경우로 한정했다. 삭감 당사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유철주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2월 헴리브라 급여 기준이 확대된 후 3월까지 소아 혈우병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유철주 교수는 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등 국내 혈우병 치료 권위자다. 당시 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확대된 급여 기준에 따라 만 12세 미만 혈우병 환자에게 기존 ITI를 할지 아니면 헴리브라를 투여할지 논의했다. 그 결과, 환자비용 부담 측면에서도 기존 ITI보다 헴리브라 투여가 약 40% 가까이 저렴하다는 결론을 얻게 돼 결국 ITI 시술이 힘든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 투여를 결정했다. 실제로 ITI를 실시할 때도 그린에이트, 애드베이트, 이뮤네이트, 베네픽트 등 약제가 사용된다. 유철주 교수는 "급여기준이 확대된 후 약 2개월가량 주사를 맞기 힘든 소아 혈우병 환자에게 헴리브라를 투여했다. 당연히 그 약이 위험하거나 금기라 판단했다면 투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큰 비용을 삭감 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후 ITI를 할 수 없는 근거 자료를 들고 심평원 심사 위원한테 직접 찾아갔지만 입장이 완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ITI를 할 때면 보통 1년 이상 기간이 걸린다.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는데 소아의 경우 중심정맥도관을 넣어야 하는 고통이 뒤 따른다. 특히 아이들 중 한명은 뇌출혈 이력도 있는 환자였다"며 "아직까지 심평원으로부터 삭감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데 앞으로는 소아환자 대상 헴리브라 투여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햇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월 개정한 헴리브라 급여기준이다. 마찬가지로 환자들도 심평원의 이 같은 방침에 분통을 터뜨렸다. 일주일에 2~3번 ITI 치료를 위해선 중도정맥도관을 통한 주사를 1년을 맞아야 하는데 좋은 약을 두고 왜 이렇게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이다. 4건의 불인정 사례를 받은 소아 환자의 보호자는 "심평원이 계속해서 의학적인 증명이 부족하다는 점과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좋은 치료제가 나왔는데 정작 투여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ITI는 고문 형틀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해외의 ITI 부작용 사례를 각 나라마다 조사해서 자료까지 제출했다"며 "ITI를 할 때 마다 아이는 바늘 고문이다. 그냥 피하주사를 맞지 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결정한 심평원 "ITI가 소아에 더 안전" 그렇다면 왜 심평원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일단 심평원 중심조는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만 이를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입증되는지를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4개의 사례 중 3개의 사례는 헴리브라 투여 시 정맥 혈관 확보가 어렵고 중심정맥도관 삽입 및 유지가 어려웠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나머지 하나의 사례 역시 과거 면역관용요법을 시도할 수 없었지만 현재도 같은 요법 시도가 여전히 불가능한지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인정했다. 결국 모두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심평원과 유철주 교수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결국 급여기준 상의 해석 차이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 교수 측은 ITI를 위한 주사를 놓기 어려웠다는 의사 소견과 함께 일부 소아 환자는 주사 트라우마가 있어 헴리브라를 투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사 트라우마 관련해서는 이로 인해 언어발달 장애까지 왔다는 정서 치료사 의견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주사 트라우마와 언어발달 장애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심평원 위원회운영부 관계자는 "급여기준 상 소아환자에 헴리브라 투여 시 입증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의사의 소견만이 아니라 ITI를 위한 주사 삽입을 몇 번 실패했는지 등을 자세히 제출해야 한다"며 "주사 트라우마에 따른 언어발달 장애 관련해서도 뇌신경 MRI 자료나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 등 인과 관계를 연결시킬만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다. 정서 치료사의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심평원은 헴리브라 투여가 기존 ITI 치료를 뒤집을 만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중증 혈우병A 환자에게 면역관용요법을 시행할 때 항체 제거 성공률은 70~80% 수준이다. 또한 일각에서 높은 약값에 따른 건강보험 부담 증가 우려에 따른 결정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ITI라는 것이다. 심평원은 기존 치료법인 면역관용요법보다 헴리브라가 치료율 면에서 뒤집을 만한 근거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인 ITI를 뒤집을 정도로 헴리브라가 의학적 근가가 아직까지 부족하며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 ITI가 더 안전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며 "심평원 심사위원 그 누구도 건강보험 부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헴리브라가 ITI를 받지 않고도 아이들이 계속 버티게 해줄까 라는 고민만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ITI를 받아야 하는 소아와 그 보호자들의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심의 결과 ITI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현존하는 가장 치료율이 높은 방법으로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평원 승인 받아야 하는 ITI에 "두 손 묵인 심정" 이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기존 치료법인 ITI조차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ITI를 임상에서 시행하려면 심평원으로부터 사전에 이를 신청 승인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1년에 2~3번 신청 기간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 ITI를 신청하지 못한다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헴리브라이지만 심평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이마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유철주 교수는 "헴리브라가 2월부터 급여기준이 확대돼 소아한테 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ITI 사전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즉 ITI도 심평원이 정해놓은 기간에 사전 신청에 승인받아야지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전까지는 아무것도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에야 다시 ITI를 심평원에 신청한 상황"이라며 "결국 헴리브라도 투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의사 입장에서 환자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I 사전승인 관련 제도 상 허점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아혈액종양학회 관계자는 "현재 사전 신청외 방법이 없는 ITI를 상시로 전환한다면 이 같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현재는 ITI를 하기 위해서 사전 승인 신청을 한 뒤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소아환자에게는 특히나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택지는 결국 헴리브라 등 신약이지만 이번 삭감 사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021-06-11 05:45:57제약·바이오

이중항혈소판요법-혈압 상관성…낮을수록 예방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축기 혈압이 이중항혈소판요법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0mmHg 이하인 환자에서 허혈성 뇌졸중 재발 위험을 64%나 줄여 이중항혈소판요법과 혈압약을 함께 투약하는 추가 연구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의대 신경과 애덤 헤븐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혈압과 이중항혈소판요법의 효능 상관성 연구 결과가 4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2551). 자료사진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성 발작(TIA)가 발생한 이후 3개월 동안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약 10%에 달한다. 이때 보통 예방 요법으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을 병용투여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이 사용된다. 연구진은 이중항혈소판요법의 효과가 환자의 혈압에 따라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수축기혈압(SBP) 140mmHg을 기준으로 분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북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10개국 269개 기관에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등록된 TIA 및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4781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에 들어갔다. 기준 SBP가 140mmHg 미만인 경우, 그 이상인 경우 둘로 나눠 90일 동안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전체 환자 중 SBP가 140mmHg 미만인 환자는 946명(19.8%), 140mmHg 이상인 환자는 3835명(80.2%)이었다. 분석 결과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이용한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40mmHg 이하인 환자군에서 효과가 컸다. 아스피린 단독 투여군 대비 뇌졸중 재발을 64% 감소시켰다. 이와 대조적으로 140mmHg 이상인 그룹에서는 뇌졸중 재발 위험이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연구진은 "혈압이 높은 허혈성 뇌졸중 및 TIA 환자는 이후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잘 입증됐다"며 "현재 이중혈소판요법을 혈압약과 결합할 경우 효과가 더 큰지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09 11:44:22학술

예방이 표준치료로 변화하는 혈우병…주1회 주사 각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혈우병 치료의 표준 요법으로 일상적 예방이 주목받으면서 처방 시장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단순 출혈 예방을 주 목적으로 뒀다면 이제는 일반인과 유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처방 시장에서도 화이자의 베네픽스 등과 같이 주사 횟수를 줄이는 등 환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방안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베네픽스(노나코그알파)의 주 1회 예방요법을 통해 본 혈우병 B형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오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기념해 '베네픽스(노나코그알파)의 주 1회 예방요법을 통해 본 혈우병 B형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전문가들은 혈우병 치료에서 예방 요법이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혈우연맹은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예방요법을 표준치료로 권고한 바 있다. 과거 가이드라인의 경우 소아에 중증 예방요법을 권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모든 환자에게 예방요법을 적용하는 등으로 표준치료의 개념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화이자의 베네픽스도 지난 2월 주1회 용법 용량의 일상적 예방요법 적응증을 추가한 상태다. 기존에 주 2~3회씩 투여했던 것을 주1회 투여만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으로 임상 연구 결과 주1회 예방요법은 보충요법 대비 연간 출혈 발생률을 94%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1회 예방요법과 주2회 예방요법 간 연간 출혈발생률은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50IU/kg씩 주 2회 투여 대신 100IU/kg씩 주 1회를 투여해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 순응도가 높아지고 감염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 혈우병 치료가 발전함에 따라 예방요법의 정의도 변하고 있다. 특히, 주 1회 투여는 병원 방문 횟수, 투여횟수를 줄이기 때문에 정맥 주입로 확보가 어려운 6세 미만 소아 환자에서 주1회 예방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연자로 나선 대구가톨릭대 최은진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혈우병B 환자 중 약 절반가량은 베네픽스 주1회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며 "순응도가 확실히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네픽스는 새 적응증으로 반감기 연장 제제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베네픽스는 반감기 연장 제제가 등장하자 상대적으로 많은 투약 횟수가 약점으로 꼽혔다. 대표적으로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가 50IU/kg일 경우 주1회, 100IU/kg일 경우 2주에 1회 투여할 수 있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이제 베네픽스도 주1회 요법이 가능해지면서 영역을 확대, 혈우병B 시장 1위라는 기존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최 교수는 "반감기 연장 제제 개발로 2주에 1번, 3주에 1번 맞는 약도 등장하고 있는데, 핵심은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이다"며 "만약 축구 등 운동을 하고 싶은 환자라면 환자가 보유한 응고인자가 일정 비율 이상 필요한데, 피크 레벨을 찍고 2~3주간 낮은 활성도를 보인다면 (반감기 연장 제제가) 그 환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경우에 따라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 레벨보다 피크 레벨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맞춰 반감기 연장 제제가 유리한 사람 혹은 베네픽스가 유리한 사람이 나뉠 것이라는 게 최 교수의 견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베네픽스의 주1회 용법용량의 일상적 예방요법 적응증은 급여 적용은 되지 않은 상태.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이미 주2회나 주1회 요법이 총 용량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최 교수는 "30~40IU가 급여로 인정받고 있고, 관절 출혈이 있을 경우 50IU 주2회까지 가능하다"며 "대부분 100IU 이하로 써도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고, 지금까지 급여기준 이상으로 쓴 사례가 없기 때문에 주1회 100IU도 충분히 급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4-16 05:45:57제약·바이오

진화하는 혈우병약...치료 넘어 예방 요법도 가능해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혈우병 B치료제인 노나코그알파(베네픽스, 화이자)가 치료 요법을 넘어 예방 요법까지 적응증을 넓혔다. 사실상 혈우병 B치료 전주기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오동욱)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나코그알파에 대해 주 1회 용량으로 일상적 예방 요법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노나코그알파가 예방 요법까지 적응증을 넓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새로운 허가 사항은 만12세 이상의 혈우병 환자에게 출혈을 장기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주 1회 노나코그알파 100IU/kg를 투여하는 예방 요법이다. 노나코그알파는 최초의 9인자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로 지난 20여 년간 소아 및 성인 혈우병 환자의 보충 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3000IU/kg을 포함한 고용량 옵션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특성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용량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허가 변경 사항을 통해 주 1회 100IU/kg 예방요법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주기에 걸친 치료 및 예방 옵션으로 등극했다. 앞서 화이자는 12-65세 중증 이상 혈우병 B형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주 1회 용법에 대한 임상3상 연장 연구를 통해 노나코그알파 100IU/kg 투여군에 대한 주 1회 예방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주1회 예방 요법 시 연간 출혈률(ABR)이 보충 요법 대비 94% 감소됐고 절반에 가까운 (48%) 환자가 자연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특히 주1회 예방 요법 기간 동안 혈우병 환자들이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관절, 근육, 연조직 출혈 등을 포함해 연간 출혈률의 중간값(median)이 '0'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상시험을 통해 노나코그알파 투여 약 일주일 후에도 요구되는 기준치인 2IU/dL이 넘는 혈중 농도가 대부분의 환자(62%)에서 유지돼(2.13-10.39IU/dL) 반감기가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12개월 동안 주1회 예방 요법을 시행한 연구에서 고용량 투여로 인해 우려할 수 있는 혈전 생성을 포함해 항체 생성 및 알레르기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조연진 상무는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용된 노나코그알파가 끊임 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주 1회 예방 요법 적응증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갖추게 됐다"며 "혈우병 환우들에게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돼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2-22 12:00:24제약·바이오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예방 요법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로슈는 자사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가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로슈 조플루자. 이번 조플루자의 예방요법 적응증 확대는 지난 7월 NEJM에 발표된 BLOCKSTONE 임상 연구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BLOCKSTONE 임상 연구는 2018-2019절기에 일본에서 진행됐으며,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인덱스 환자(index patients)' 545명과 접촉한 가족구성원 74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다기관·이중맹검·무작위배정 임상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1:1로 조플루자 투여군(n=374)과 위약 투여군(n=375)에 배정됐다. 그 결과,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족 구성원과 접촉한 이후 조플루자를 투여했을 때 조플루자는 1회 경구 투여만으로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한 BLOCKSTONE 임상 연구에 참여한 12세 이상의 환자 가운데 조플루자 투여군에서는1.3% 만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고, 위약 투여군의 감염율은 13.2%로 나타났다. 조플루자 투여와 관련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조플루자 투여군에서 1.9%, 위약투여군에서 1.6%로 보고됐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조플루자는 뛰어난 임상적 유용성과 복약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 신약이다"며 "앞으로도 인플루엔자 치료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와 혁신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발생시키는 감염 질환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작용 기전의 항바이러스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polymerase acidic endonuclease)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의 초기단계부터 진행을 막는다. 지난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허가 이후 같은 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된 바 있다.
2021-01-19 10:37:44제약·바이오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 중증 두통 치료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염증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성분 프레드니손이 중증 두통 치료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예나의대 신경과 피터 스토크(Peter Storch)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프레드니손 성분의 두통 완화 효과 연구가 24일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1474-4422(20)30363-X). 자료사진 프레드니손은 코르티존의 유도체로 합성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일종이다. 주로 항염증작용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인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류마티스성 질환에 사용된다. 연구진들은 앞서 일부 연구에서 프레드니손이 편두통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18~65세 이상 매우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군발성두통(Cluster headache)을 겪는 116명을 대상으로 했다. 군발성두통은 '자살 두통'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그룹은 프레드니손 100mg(n=57)을 5일간 투약했고 이후 약물 용량 저감을 위해 20mg씩 3일간 추가 투약했다. 다른 한 그룹은 위약(n=59)을 받았다. 두 그룹 모두 장기적인 심혈관 관련 위험 감소를 위해 베라파밀 성분 40~120mg을 일일 세번 투약했다. 주요 연구 종말점은 투약 첫째주에 발생한 위약과 프레드니손 투약군의 평균 두통의 숫자 비교였다. 중증 두통은 두통 지수 척도 5점 이상으로 정의됐다. 분석 결과 프레드니손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첫주에 약 25% 가량 두통 발생이 감소했다. 또 프레드니손 투약군의 30%는 완전 통증 해소 단계까지, 약 절반은 두통 발생 빈도가 50%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단지 15% 정도만이 고통 경감을 보고했다. 임상에서는 탈장과 두통 악화와 같은 두 건의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총 270건의 떨림, 현기증, 구역질과 같은 이상 반응이 관찰됐는데 프레드니손, 위약 투약군에서 각각 71%씩 해당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약 프레드니손 복용은 두통에 효과적인 단기 예방 요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구진은 군발성두통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프레드니손 사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베라파밀 성분과 함께 처방됐기 때문에 단독 성분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12-02 11:51:54학술

스타틴 75세 이상 고령에도 효과…사망률 25% 줄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Statin)이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률을 최대 25%까지 줄이며 강력한 심혈관 예방 효과를 증명한 것. 지금까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조 연구는 많았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혜택을 증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틴이 7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도 혜택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링검여성병원 아리엘라 오카비(Ariela Orkab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7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스타틴 혜택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과거 스타틴을 처방받지 않은 75세 이상 고령 인구 32만 6981명을 스타틴 그룹과 대조군으로 나눠 200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6.8년의 기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과연 심혈관 보호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틴이 고령 인구에서도 그 효과를 이어가는지를 보기 위한 대조 임상 시험이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스타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1000명당 78.7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조군 즉 스타틴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들은 1000명당 98.2명을 기록했다. 심혈관 사망률을 비교하자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은 1000명당 22.6명이 사망했으며 대조군은 25.7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콕스 비례 위험 모델로 이러한 연관성을 통계 분석한 결과 스타틴을 처방받은 것만으로 그렇지 않은 고령 인구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25%가, 심혈관 사망률은 20%가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근거가 없었던 고령 인구에 대한 스타틴의 예방적 처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스타틴 예방 요법이 성인들을 대상으로만 연구되고 처방되는 등 고령 인구에 대한 혜택은 과소평가됐던 만큼 이러한 이점을 살리기 위한 후속 연구와 처방 변화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 아리엘라 오카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령에 관계없이 스타틴이 심혈관 위험과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 첫번째 연구"라며 "특히 이차 분석에서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혜택을 집중 조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0-07-08 10:32:27학술

투여간격 개선된 B형 혈우병약 '아이델비온'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투여간격을 2주 이상으로 늘린 소아 및 성인 B형 혈우병 치료제 '아이델비온'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다. 씨에스엘베링 코리아(CSL Behring Korea)는 9일 혈액응고 제9인자를 알부민과 결합시키는 자사의 반감기 연장 유전자재조합 알부민 융합 9인자 아이델비온(알부트리페노나코그알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아 및 성인 B형 혈우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허가 받은 적응증은 B형 혈우병(혈액응고 제9인자의 선천성 결핍) 성인 및 소아 환자에서 ▲출혈의 억제 및 일상적인 예방 요법과 ▲수술 전후 관리(외과적 수술 시 출혈억제 및 예방)로, 면역관용요법으로는 쓸 수 없다. 일상적 예방요법의 경우 주 1회 35~50 IU/kg 투여를 권장하며, 주 1회 요법으로 잘 조절되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환자는 10일 또는 14일 간격으로 75IU/kg을 투여할 수 있다. 'PROLONG-9FP 연구'에 따르면, 아이델비온 투여군은 14일 넘는 기간 동안 1회 75IU/kg 투여로 혈액응고 제9인자의 활성 수치를 5% 이상 높게 유지하고 연간자연출혈빈도(AsBR)는 평균 0.00을 기록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델비온은 지난 2016년 미국 FDA를 비롯한 유럽 및 일본, 캐나다에서 승인된 바 있다. 씨에스엘베링 코리아 손지영 지사장은 "아이델비온은 씨에스엘베링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검증된 치료제인 만큼 아이델비온이 장차 국내 B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B형 혈우병은 혈액응고 제9인자의 결핍 또는 결함으로 인한 선천성 출혈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남성이다. B형 혈우병 환자는 일상적인 가벼운 출혈 외에도 심한 경우 외상 없이도 자주 출혈이 발생하며, 관절과 골격근 또는 장기에서 자연적인 출혈이나 장기간 멈추지 않는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중증 출혈성 질환으로 현재 국내에는 2400여명의 혈우병 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그 중 약 400명이 B형 혈우병 환자에 속한다.
2020-03-09 11:20:13제약·바이오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가능성 높였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있는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연구진이 10년여 간의 추적연구 끝에 최근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 왼쪽부터 조남한 교수, 최성희 교수, 김윤지 과장, 구유정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아주대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구유정 교수, 메디플렉스 세종 병원 김윤지 내분비내과장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KoGES) 안성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912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분비되어 신체의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특정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해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티놀결합단백질-4(RBP4)’가 증가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5.48배 증가했고, 반대로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3.37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지스틴'이 증가하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3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 책임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만성 합병증 관련 사망 및 이환이 점차 늘고 있어 당뇨병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당뇨병으로의 이환을 예방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또한 충북대병원 구유정 교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활 습관 개선,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시행하고, 만성 염증 유발 요인들을 조기에 조절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겠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예방 요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저널로 내분비 분야 권위지인 임상 내분비학 ·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1월호에 실렸다.
2020-02-28 14:26:1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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